경제·금융

강남 중대형아파트 강세지속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 주도 상품이 노후화 된 소형 재건축 단지에서 중대형 아파트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평형이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 지위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으며 일부 초대형 평형은 수요가 몰리면서 매도 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중대형 평형 선호 현상이 가속화 되는 데는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넓은 평형으로 이사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게 주요 원인. 반면 대형 평형 공급물량은 재건축 소형주택 의무공급 비율 확대로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형 귀한 몸=평당 매매가 기준으로 상위 10위를 모두 강남권 45평형 이상 중대형이 자치했다. 불과 5~6개월 전만 해도 개포동 주공 등 소형 재건축 단지가 1~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인 중대형 아파트의 위세가 현재까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대형의 매도호가도 상승하는 추세. 대형 평형이 집중된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경우 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1차 57평형은 최근 7,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2차 93평형은 무려 1억2,000만원 정도 매도호가가 올랐다. 타워팰리스 인근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지만 중대형 평형의 경우 매물이 적고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소형은 늘고, 대형은 줄고=중대형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원인으로 우선 대형 평형 공급물량의 큰 폭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용적률 강화, 소형주택 의무비율 확대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사업성을 맞추기 대형 평형 보다 초미니 평형을 대거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평형을 짓게 되면 공급물량이 준다. 이렇게 되면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도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재건축 조합들이 수익성을 위해 10평형대 등 초미니 소형평형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다. 반면 넓은 평형으로 이사 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데다 최근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대형 평형 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당분간 강남권 중대형 평형 희망자가 마땅히 옮겨갈 곳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중대형의 가격 강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이종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