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명록(82)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6일 오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공동명의의 부고를 발표하고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2010년 11월6일 10시3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조명록은 공군 출신으로 6·25전쟁 때 비행사로 참전했으며 공군사령관을 거쳐 1995년 차수로 진급했고 인민무력부장 겸 총정치국장 오진우가 사망하자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발탁됐다.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 제1부위원장에 선임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북한 권부 내 2인자로 활동했다.
2000년 10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으며, 그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연회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이듬해부터 사실상 대외활동을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