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S금융, 위기의 웅동레저단지 백기사로

부산·경남銀 공동으로 1100억 규모 PF 지원

지지부진 사업에 물꼬

"앞으로도 함께 사업 발굴… IB부문 시너지 극대화"


BS금융지주(138930)가 1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경남 진해 웅동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에 백기사로 나섰다. 1단계 사업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1,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공해 지지부진했던 레저단지 개발의 물꼬를 텄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S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웅동복합레저단지 1단계 개발사업으로 건설이 추진 중인 36홀 골프장에 각각 500억원과 600억원을 지원했다. 부산ㆍ경남은행이 제공한 1,100억원은 웅동복합레저단지 개발을 위해 필요한 민자 3,30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산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요청으로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투자했다"며 "일반 PF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경남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BS금융의 투자 결정으로 지지부진했던 레저단지 개발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웅동복합레저단지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모토로 경남도가 10년 넘게 준비해온 숙원사업이다.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 조성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바다를 메워 조성된 웅동1지구에 모두 225만8,692㎡ 규모로 건설된다. 민자 3,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1단계 골프장ㆍ리조트, 2단계 호텔 및 숙박시설과 외국인학교, 3단계 의료시설 및 해양관광시설 등 종합관광휴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했지만 투자유치 부진과 민원 등으로 여러 번 좌초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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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TX그룹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며 용원골프(무학그룹)와 STX컨소시엄으로 구성된 개발사업자(SPC) 진해오션리조트에서 STX가 이탈하며 또다시 시련을 맞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지만 이번에는 민자유치가 발목을 잡았다. 시공사가 3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자(창원시)에 넘겨주는 수주방식인 BOT사업 특성상 담보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시중 금융계가 PF대출을 꺼리며 착공식 이후에도 6개월간 공사가 지연되던 프로젝트에 BS금융지주가 백기사로 나섰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레저단지의 첫 개발사업인 골프장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추가 민자유치와 레저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웅동레저복합단지 조성사업에서 찰떡호흡을 과시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경남지역의 PF사업에서 공동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경주 외동 문산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이달 초 각각 300억원을 함께 지원했다. 대형 건설사가 아닌 부산과 울산의 지역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대형 시중은행이 자금지원을 꺼리던 사업장에 공동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51개사가 입주를 희망하는 부지면적이 이미 공단 전체면적의 136%에 해당할 정도로 사업성이 밝다.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 이후에도 부산ㆍ경남은행의 독립경영체제는 계속 유지되지만 PF사업 등 IB사업 부문에서는 함께 사업기회를 발굴하며 양사 간 시너지를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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