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지상파DMB

방송사 TV프로 공짜로 보려면 "딱" <br>KBS·YTN 등 6개 사업자 "방송중" 뉴스·교통 등 데이터 정보도 제공<br>6월 월드컵 겨냥 단말기 출시경쟁<br>서울·수도권서만 시청가능해 '흠'<br>휴대폰 배터리 성능 "아직 버거워" <br>일부선 "빠른 확산 어렵다" 우려




방송 3사의 TV 프로그램만 무료로 보겠다는 생각이라면 지상파DMB 단말기를 구입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다만 시청지역이 서울 및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 밖의 지역에 거주할 경우 위성DMB 단말기를 구입하는 게 낫다.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 지역 사업자로 KBS, MBC, SBS 등 6개 사업자가 허가를 받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추가로 허가를 받아야 된다. 따라서 이런 지역이 아니라면 지상파DMB 단말기를 구입한다고 해도 시청할 수 없다. ◇올 6월 월드컵 특수 기대= 지상파DMB 사업자로는 현재 KBS, MBC, SBS, YTN, 한국DMB, U1미디어 등 6개 방송사가 선정돼 있다. 특히 올 6월로 예정된 월드컵 경기 때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처럼 집에 일찍 들어가 TV를 볼 필요 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고 그곳이 카페이든 공원이든 어디에서든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동영상 외에도 날씨, 뉴스, 위치, 교통 등 각종 데이터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현재 휴대전화는 물론 노트북, PDA,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에 DMB 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입은 위성DMB와 마찬가지로 전국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각종 데이터와 동영상을 이동 중에서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현재 휴대전화로 이뤄지는 무선인터넷의 위력이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동통신회사에서는 이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방송이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 프로그램에 광고가 들어간다. 특히 위성DMB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SK텔레콤을 제외한 KTF와 LG텔레콤이 지상파DMB를 이용한 다양한 수익 모델과 부가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상파DMB와 이동통신 서비스가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면 문자메시지로 대형 스포츠 경기의 시작을 알려주거나 휴대폰 무선인터넷 포털을 통해 DMB 시청자들의 방송 참여를 받는 소위 ‘쌍방향 방송’이 가능해진다. ◇빠른 확산 어렵다는 우려도=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라는 화상전화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 휴대폰을 이용한 실시간 인터뷰가 DMB 서비스를 타고 방송될 수도 있다. DMB폰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TV리포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HSDPA는 물론 휴대인터넷(WiBro) 등과 DMB 서비스간의 경쟁을 예상하기도 한다. 디지털 콘텐츠 기술과 고속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굳이 DMB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들 뉴미디어 역시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HSPDA와 와이브로에서도 DMB급의 고화질 방송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들 서비스 또한 정액제나 혹은 부분 정액제 요금을 내기 때문에 기존 이통사의 ‘준’(June)과 ‘핌’(Fimm)처럼 소비자가 막대한 요금에 시달릴 걱정도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지상파DMB사업자와 이동통신회사간 결단에 따라 ‘보완’ 관계냐, ‘경쟁’ 관계냐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DMB가 당장 빠르게 확대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현재의 휴대폰 밧데리 성능으로 과연 휴대폰으로 몇 시간이나 TV시청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물론 차츰 개선되겠지만 현재 시중에 출시된 지상파DMB 단말기의 배터리 수명이 제조업체들의 주장(3~4시간)과 달리 축구 한 경기를 시청하기에도 버거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TV를 보기 위해 밧데리를 다 소진한 뒤 중요한 전화를 걸거나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얘기고, 단말기 제조회사들이 어디에 초점을 둬서 신모델을 개발해야 되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위성DMB 단말기가 지난 5월 이전에 나와 지난 8개월간 검증을 거친 반면 지상파DMB 단말기 출시 시기는 지난해 12월 1일자로 불과 한달 남짓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자동차의 경우도 신모델이 나오면 약 6개월은 돼야 안정적인 성능이 발휘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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