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금융시장 또 ‘흔들’...엔화값 급등ㆍ주가 폭락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한 위기감으로 엔화강세 현상이 가중되면서 일본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불안에 떨었다.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 당 83.34엔까지 상승하며 엔화 가치를 1995년 5월31일 이후 1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 당 83.51엔을 상회하며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재무 금융위원회에 나와 환 개입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지만 지금까지 나온 발언 수위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환율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값이 치솟자 일본 주식시장은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9,000선이 무너지는 ‘패닉’ 상태를 빚은 끝에 전날보다 201.40포인트(2.18%) 급락한 9,024.60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들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이 “일본중앙은행이 환 시장에 단독 개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국채 발행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엔ㆍ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이후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환시 종가인 83엔83선에서 공방을 빚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