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태양전지 분야를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2012년까지 현재 8% 수준인 광-전 변환효율을 14%까지 끌어올려 본격적인 태양전지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원가도 1W당 1달러 미만으로 낮춰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연구인력을 50명으로 확대해 핵심소재, 장비 및 제조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아울러 본격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해 올해 하반기 500억원을 투입해 파주 공장 안에 시험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실리콘 웨이퍼 대신 얇은 유리 위에 전극을 입히는 방식으로, TFT-LCD와 기술적으로 유사해 LG디스플레이가 진출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분야다.
정인재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ㆍ부사장)는 "LG디스플레이는 TFT-LCD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어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LCD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태양전지 상업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 조사기관 나노마켓에 따르면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은 2011년에 46억 달러에서 2015년 1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화 초기에는 태양광 발전소, 건물용 태양전지 등에 주력하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및 자동차용 등 첨단 제품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산학협동과 후방산업과의 전략적 협력체제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책과제 참여 등을 통해 연세대 등 유수의 대학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대면적 고속 증착 장비 개발 등 후방산업과의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