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29일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구조된 학생 75명 중 73명이 고대 안산병원에, 1명이 한도병원에 입원 중이며 1명은 귀가해 고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대 안산병원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입원 중인 학생은 74명으로 대책본부의 집계보다 1명 많았다. 고대병원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은 74명”이라며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일부 성인환자와 달리 단원고 학생은 모두 입원 중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교육청이 사고 발생 14일째인 현재까지 구조자의 현황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미숙한 일 처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7일에는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학생들을 학부모가 어떻게 돌봐야 할 것인가’에 관한 특강을 기획했다가 학부모들의 심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고대병원의 반대로 불과 5시간 만에 취소했다. 애초에 병원과 제대로 합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사고 발생일인 지난 16일에도 ‘단원고학생 전원 구조’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으며 3분 뒤에 학생 전원 구조라는 잘못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학부모에게 전송해 논란을 일으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