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패스 단말기업계 '즐거운 비명'

경기 회복에 휴가수요 겹쳐 지난달 등록수량 16만대 연중 최대 기록


휴가철을 맞아 하이패스 단말기업계가 가파른 판매 증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나는 휴가철을 맞아 하이패스를 미리 구매해두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정도로 분주한 모습이다.

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월 12만 대 수준을 유지하던 하이패스 등록대수는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달에는 17만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1만대 가량 늘어난 수치로, 하이패스 보급이 본격화한 2008년 이후 월별 등록대수로는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하이패스 등록이 가장 많았던 달은 17만6,000여대에 달한 지난해 9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이용량이 늘어나는 휴가철은 추석과 함께 전통적으로 하이패스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특히 올해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판매가 늘어나자 업체들은 주력모델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야근에 특근까지 일삼는 등 수요 물량을 소화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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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기술은 지난 4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하이패스 신제품을 출시한 이후 주문이 크게 늘어 최근 조립라인을 풀가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름철 태양광으로 충전해 배터리 걱정을 덜 수 있는 점이 호응을 얻어 출시 이후 주문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신제품만 월 만대 가량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생산라인을 쉬지 않고 가동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트로닉스 역시 최근 매출이 25~30% 가량 늘어나면서 특근, 야근을 통해 간신히 생산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아이트로닉스는 특히 올들어 출시한 태양광 충전 하이패스 등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처럼의 호기를 맞아 판매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이벤트도 활발하다. 도로공사는 5개 단말기업체들과 공동으로 지난 2003년부터 보급된 임대단말기 보상판매를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이다. AITS의 경우 유통업체와 손잡고 강원도 지역 7개 휴게소에서 단말기 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의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AITS 관계자는 “강원도는 휴가지로 선호도가 높아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휴가철 성수기의 호조를 추석까지 이어가기 위해 추석 성수기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됐다.업계 관계자는 “휴가철 하이패스 판매는 통상 7월이 최고수준”이라며 “이달부터는 기업체 특판 물량 등 추석선물시장 개척에 돌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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