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기온을 보인 지난주부터 낮시간의 더위를 피해 야간시간대에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할인점들이 야간 매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킴스클럽 등 할인점들은 지난주 야간 시간대 매출이 평소보다 최고 30% 이상 늘어나자 야간 할인, 야간 주차 도우미 확대 등을 통해 밤시간대 고객 유치경쟁이 한창이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지난 주말 총매출이 일주일전에 비해 10% 상승했으며 특히 저녁 8~10시대는 24%, 밤10시~자정은 33%나 증가했다. 맥주의 경우 4월 마지막주 야간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튀김류나 즉석김밥 같은 야식 매출도 35% 늘었다. 이상욱 강남점장은 “동절기에는 오후 6시에 진행하던 야간 할인행사를 저녁 8~10시로 늦출 예정”이라며 “앞으로 야간 1+1 덤 행사나 야간 초특가 상품전 등을 수시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일주일동안 매출을 한달전과 비교한 결과 저녁 6시 이후 매출 구성비가 45.4%에서 47.8%로 약 2.4%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24시간 영업을 하는 성서, 둔산, 사상점 등은 밤 10시 이후 매출 구성비가 1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밤늦은 시간에 쇼핑온 여성 고객들의 안전문제를 배려, 주차장 주차 관리는 물론 ‘보안’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야간 주차 도우미를 점포에 따라 최고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 마케팅팀 이호석 팀장은 “폐점 1~2시간 전에 실시하던 떨이 타임 서비스를 점포 상황에 따라 하루 3회로 늘리고 밤 9~10시대에도 수박 시식 행사 등을 실시해 시원한 먹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29개점이 24시간 영업을 실시중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4월에 들어서면서 자정 이후 야간 매출이 지난달보다 13% 증가, 홈플러스 전체 매출 신장률인 8.5%를 웃돌았다. 무더위가 닥쳤던 지난 주말 사흘간 18시부터 새벽2시까지 매출은 일주일전에 비해 16~2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역시 종전에 저녁 5시께 실시하던 ‘타임 세일’을 점포별로 저녁 8~10시 사이에 한번 더 실시하고 있는데 주로 과일, 채소, 육류, 수산, 베이커리, 즉석 조리제안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