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1C 향한 새韓日관계 정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오늘(7일)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金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일본방문 기간동안 아키히토(明仁)천황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를 비롯,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주요 관심사를 논의한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한일(韓日) 두나라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기(轉機)가 되리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지난 2월 대통령취임후 3번째 해외여행이다. 4월2일부터 4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유럽(ASEM)정상회의참석, 6월6일부터 14일까지의 미국 국빈방문에 이은 것이다. 일본이 미국 다음으로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자 한국으로서는 「가장 가깝고도 가장 먼나라」임을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도 그렇지만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한일 두나라는 국교정상화이래 33년이 지났지만 지난날 불행했던 역사인식 탓으로 선린(善隣)관계는 아니었다. 역대대통령들이 일본을 방문할때마다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지만 두나라 관계는 국교정상화 당시에서 한 발짝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천황이 우리나라에서는 일왕으로 불리는 것도 그 한 단면이다. 특히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미숙했던 대일(對日)외교는 그나마 전향적(前向的)인 기미를 보였던 두 나라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제 불행했던 과거사에서 벗어날때도 됐다. 과거사가 미래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 한일 양국은 오는 2002년 월드 컵의 공동개최국이다. 또 냉전종식후 동북아시아 안보를 위한 중심축으로서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 이번 金대통령의 방일은 새로운 한일관계의 출발점이자 그 초석이다. 두나라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도 협력이 요청된다.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는 경제외교다. 방일 수행 기업인 91명 가운데 65명이 중소기업 인사인 것만 보더라도 金대통령의 뜻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두 나라는 과거사의 족쇄를 풀고 새로운 관계개선을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정부는 일왕의 칭호를 공식적으로 천황으로 부르고 일본문화의 개방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일 어업협정 타결도 그 전망을 밝게 해준다. 공은 일본 정부로 넘어갔다. 일본측의 화답이 주목거리다. <<영*화 '네/고/시/에/이/터' 애/독/자/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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