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4조7,000억 원전설비 수주… 두산重 주가 '덤덤'

차익매물 쏟아져 보합 마감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설비 수주 소식에도 주가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일과 같은 7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장 시작 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4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6조2,794억원)의 74.9%에 이르는 대형계약이다. 이 같은 수주 호재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오전 한때 4.3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번 계약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된 부분이었고 기존 예상치(약 4조원)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율효과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올해 매출액 목표 40%가 넘는 대형 건이지만 이미 많이 노출돼 신선도가 떨어졌다"며 "앞으로 터키나 핀란드•인도 쪽에서 추가 수주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이 나와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주 계약이 현실화될 때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을 파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회사 자체는 좋지만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어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며 "앞으로 추가 수주 건이 많지 않은 만큼 호재성 재료에 차익실현을 거두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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