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다시 표류

모건스탠리 투자 철회로 지역 주민들 불안감 커져

충남가 태안군 안면도를 세계적 관광ㆍ휴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중인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의 참여업체인 모건스탠리가 최근 투자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에머슨퍼시픽은 현재 모건스탠리에 투자여부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JP모건, IKOGEST 아시아 등과 투자협의를 진행중이나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자칫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할 경우 컨소시엄 유지가 불가능해 지난 21년동안 표류해온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장기 표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장기간 재산권 행사 등에 제한을 받아온 안면도 지역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지난해 9월 이후 컨소시엄의 45% 지분을 갖고 있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를 하지 않은 채 철수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언제 사업이 시작될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주민들은 "재산피해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설명회조차 개최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자를 영입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까지 또다시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행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충남도는 지난 2006년 에머슨퍼시픽과 모건스탠리, 삼성생명이 참여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후순위자와 2년여간 행정소송을 벌인데 이어 지금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에 앞서 지난 1997년 인피니티국제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도 본계약 체결에 실패한 바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에머슨퍼시픽측에서 신규투자자 물색 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며 "충남도는 법률자문 등을 거쳐 다음달초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해 에머슨퍼시픽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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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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