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사장단 인사] 삼성SDI·전기·증권·비피화학·에스원 수장 교체 배경

세대교체 차원… 실적부진 문책 성격도<br>금융계열사 CEO는 대부분 유임

1일 단행된 삼성 정기인사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 중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곳은 삼성SDI·삼성전기·삼성증권·삼성비피화학·에스원 등 5곳이다. 이들 계열사의 CEO는 2011~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거나 1954~1958년생이어서 세대교체 차원의 인사로도 분석된다. 후임 사장들은 대부분 1959~1960년생이다.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의 성격도 있다.


삼성SDI는 공동대표 중 한 명인 조남성(55) 소재부문장이 단독 대표에 선임됐다. 삼성반도체로 입사한 조 사장은 삼성전자 LED사업부장과 제일모직 사장을 지냈다. 박상진(61) 에너지솔루션 부문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련기사



삼성전기는 최치준(56) 사장이 물러나고 이윤태(54)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부품 사업에 대한 안목을 갖춰 삼성전기의 체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부진한 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삼성증권만 수장이 교체됐다. 윤용암(58)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이동해 맡는다. 1979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윤 사장은 2005년 삼성생명으로 옮긴 뒤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장·경영지원실장·기업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내년 2월까지가 임기였던 김석(60) 사장은 사회공헌위원회로 옮겨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비피화학과 에스원도 세대교체 차원의 인선이 이뤄졌다. 삼성비피화학은 이동휘(58) 사장이 교체되고 상영조(54)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에스원은 1953년생인 윤진혁(61) 사장이 물러나고 육현표(55)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이 선임됐다. 육 사장은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 기획팀 및 삼성물산을 거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과 기획팀에서 근무해온 '기획통'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