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건설 "벤처로 해외시장 개척"

SK건설 손관호 사장은 26일 "해외시장에서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는 토목건축 분야의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라는 프로그램을 도입,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다리 등을 짓는 토목건축은 후진국에서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우리는 경쟁력이 없다"면서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는 각국에 벤처성격의 독립 법인을 세워 시장을 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를 통해 세워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본사에서 수주하기에는 수익성이 적은 소규모 토목공사를 주로 수행하며, 모든 경영활동이 독립돼 진행된다는 점에서 본사에서 수주한 공사를 하는 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손사장은 덧붙였다. 손 사장은 "매년 30만-50만달러씩 출자한 법인을 몇 개씩 설립할 계획"이라며 "성공하는 곳이 적을 지 모르지만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20-30년 뒤에 결실을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에 태국에 1호 법인이 설립됐고 올해 쿠웨이트와 중국,베트남 등에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중동시장에 대해 "고유가와 석유화학업종의 활황으로 시장 환경이 좋다"면서 "수주기준으로 2-3년, 공사기준으로 3-5년은 중동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수주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각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그는 "플랜트사업의 경우 시공 능력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면서 "종합적으로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C(Project Management Company)를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 나갈 생각이며 현재도 상당 수준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PG 지하저장시설 기술 등 경쟁력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과 관련, 손 사장은 "주택사업은 경쟁이 심한데 최고급 주택과 개발사업을 두 축으로 수익을 내겠다"면서 "미국 등 해외의 주택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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