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주연 "미LPGA 가겠다"

일찍부터 ‘제2의 박세리’로 주목받았던 김주연(19·고려대1)이 미LPGA투어로 진로를 굳혔다.김주연은 서문여중시절부터 각종 아마대회를 석권(15승)한 국가대표팀 에이스. 98년 박세리가 당시 충주 상당고2년이던 김주연에 대해 “장래성이 밝은 듬직한 후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유망주다. 175CM 6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에다 “거리보다는 방향성에 신경이 쓰인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엄청난 장타력(평균 260야드)을 지니고 있는 국제용 예비스타. 고려대학교가 김주연(현재 체육교육학과)을 잡기 위해 2000학년부터 해마다 여고부 랭킹1위를 스카우트, 골프부를 정식으로 만들 정도다. 지난해 말 진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김주연은 올 겨울 미국 동계훈련(팜 스프링스)을 마치고 온 뒤 쇼트게임에 커다란 향상을 보였다. 시즌 여자프로 개막전인 마주앙 오픈서도 첫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2언더파 70타)를 작성하는 등 간판스타 다움을 과시했다. 그동안 진로에 대해 말을 아끼던 김주연은 마주앙 오픈 대회를 마친 뒤 “4월중순 미국으로 들어가 최고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팜스프링스로 건너가 6월 US여자오픈, 8월 US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출전에 따른 준비를 할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의 경우 출전권이 없는 까닭에 예선전을 거칠 생각이다. US아마추어 선수권 역시 지역별 1,2차 예선 등 피곤하고 먼 길을 마다않고 걸어가기로 했다. US오픈 본선에 진출하거나 US아마추어 선수권서 박지은(98우승)_강지민(99 준우승)의 성적을 거두면서 곧장 미LPGA투어 Q스쿨(프로 테스트전)에 출전, 박세리의 곁으로 달려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주연은 4월부터 두달가량 캘리포니아서 벌어지는 ‘플레이어스 웨스트’리그에 아마자격으로 출전, 실전경험을 쌓기로 했다. 미LPGA투어 3부리그 형식의 대회로 현지 코스 적응이 목적이다. 김주연은 “거리 등 힘에 관해선 누구와도 해 볼 만하지만 240야드만 보내면 만족한다. 정확도, 그린 적중률, 퍼팅 등 스코어와 직결되는 부문에 온통 신경이 가 있다”며 장타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등 어른스런 면을 보였다. 골프에 관심있는 팬들이라면 김주연 이름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 됐다. 박태훈 기자입력시간 2000/03/31 17:5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