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법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이 최종 합격하는가 하면 자매가 동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2차 합격자 가운데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 탈락자는 10명에 달했다.
법무부는 25일 오전 시각장애인 최영(27)씨 등 제50회 사법시험 합격자 1,00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37면
최씨는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으며 송민정(28)ㆍ지연(24) 자매는 사법시험 사상 자매로는 처음으로 동시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검찰 말단 직원이었던 정영미(35ㆍ여)씨도 법조인의 꿈을 이뤘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승일(29) 씨가 2차 시험 평균 56.96점을 얻어 수석 합격했고, 고려대 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우철(21)씨와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경숙(48ㆍ여)씨가 각각 최연소 및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더욱 두드러져 여성 합격자 수는 지난해 354명 보다 28명 늘어난 382명으로 38.01%를 차지해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2차 합격자 등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면접에서는 심층면접을 치른 30명 중 10명이 ‘법조인 부적격자’로 최종 불합격됐다. 지난 2005년 이전에는 10년 동안 최종 탈락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심층면접이 처음 도입된 2006년에 심층면접 대상자 26명 중 1명이 면접을 포기하는 등 모두 8명이 최종 탈락했고, 지난해에는 29명 중 11명이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