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5분도 앉아있지 못하고, 놀이든 학습이든 매번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속이 상한다. 이런 아이를 보면서 부모들은 때때로 역정을 내지만 ‘혹시 아이의 학습 능력이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자녀가 중ㆍ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계속된다. 자녀의 적성이 무엇인지,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녀와 함께 간단한 심리 검사를 해보면 어떨까. 검사 결과가 자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은 될 수 없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진로를 찾아가는 데 있어 길잡이 역할은 해줄 수 있다. ◇심리검사로 잘못된 학습방법 고쳐=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센터. 이 곳에서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방법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격,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해 부모의 학습지도방법과 자녀에게 적합한 지 여부를 알려준다. 이곳에서는 학습방법 진단검사 뿐만 아니라 ▦지능검사(만3세이상) ▦성격검사, 흥미검사, MMTIC(성격유형)검사(초등 3학년 이상) ▦진로ㆍ적성검사, 성격검사, 자아개념검사(중ㆍ고등학생)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MMPI(다면적 인성검사), MBTI(성격유형검사) 등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담 및 심리검사는 서울시내 거주 초등학생 이상 아동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중 실시되며 상담 및 검사를 원할 경우 아동복지센터 인터넷 홈페이지(child.seoul.go.kr)의 온라인 상담코너나 전화(02-3412-4033~4)로 예약하면 된다. 서울외 지역에서도 각 시ㆍ도 청소년 종합상담실에서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각 상담실 연락처는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의 상담기관 안내코너에서 찾을 수 있다.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심리검사를 통해 부모와 자녀간 심리적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또 부모와 아동에 대한 상담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검사 가능=‘사무직 35점, 정보통신 78점, 언론직 50점…’. 진로개발 지원사이트인 커리어넷을 통해 직업가치관 검사를 실시해본 결과다. 어떤 직업군에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테스트 방법도 간단하다. 온라인 상에서 매우 싫음ㆍ약간 싫음ㆍ약간 좋음ㆍ매우 좋음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는 199개 문항을 모두 체크하고 나면 16개 직업분야에 점수가 매겨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직업군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커리어넷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중인 인터넷 사이트로 초등학생, 중ㆍ고등학생, 대학생, 성인 등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 온라인상에서 진로ㆍ적성과 관련된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검사 종류는 중ㆍ고등학생의 경우 직업과 관련된 특정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는 ‘직업 적성검사’, 직업과 관련해 어떤 흥미가 알아볼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직업 흥미검사’와 이 밖에 진로성숙도 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등이 있다. 대학생에게는 자신의 진로개발을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는 ‘진로개발 준비도검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