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HSBC 외환은행 인수 "적절시점 승인"

산업은행 리먼 인수 "매우 신중해야"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승인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HSBC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단 추가로 일부 보완할 것이 있어 이번주 중으로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HSBC와 론스타 간 계약이 유지되고 서류상 하자가 없다면 ‘적절한 시점’에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절한 시점 승인’은 그간 나왔던 발언보다 여러 발 앞선 것이다. 금융위는 현재 외환은행 헐값 매각 재판 1심 결과를 보고 승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볼 때 재판 1심이 당초 예정(9월 혹은 10월)보다 늦춰질 경우 그 전에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승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경고음을 울렸다. 전 위원장은 “(산은의 글로벌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좋게 평가한다”며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회,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행에 옮겨지려면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은 민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등 현 여건을 감안하면 지금 시점에서의 리먼 인수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재차 산은의 리먼 인수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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