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길고긴 9.11테러공포 11일전후 여행 기피

항공기·호텔예약 저조많은 사람들이 9월11일 전후의 여행을 기피함에 따라, 오는 9월1일 노동절 이후의 항공기 및 호텔 예약이 이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노동절 이후에 여행객 수가 줄어드는 것은 통상 있는 일. 하지만 9ㆍ11 테러 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감소폭이 예년에 비해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경우 오는 9월11일 국내ㆍ국외선 항공편을 줄일 예정. 델타와 콘티넨탈 항공도 사전 예약이 매우 저조한 상태로, 11일을 전후한 항공기 탑승이 꺼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리엇 계열인 리츠칼튼 호텔의 국내 홍보담당 비비앤 도이쉴은 "두려움이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리츠칼튼 호텔에서도 사전 예약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상태. 여기엔 경기 침체 등도 한몫 하고 있지만, 사업 및 사교상의 행사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9ㆍ11 사태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 소재 제이콥 재빗 센터에서 9월 둘째 주에 열릴 예정이던 3개의 행사 일정이 연기돼 11일을 전후한 한 주 동안은 센터에서 열리는 행사가 하나도 없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 비즈니스 여행 연합회의 케빈 미첼 회장은 항공기 탑승이 잦은 사람들의 경우 테러 1주년을 맞이해 항공기를 타는 일에 특별한 거부감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막상 11일이 다가옴에 따라 어린 자녀나 배우자들 생각에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