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합신당 "운하관련지 벌써부터 투기열풍" 비난

신당 한반도전략연구원 토론회 "토건망국 앞서 투기 망국 될판"

대통합민주신당 연구재단인 한반도전략연구원은 1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영등포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공개 토론회를 갖고 ‘대운하 때리기’에 나섰다. 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당선자 측의 ‘대운하 밀어붙이기’는 결국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인위적 경기부양책이며 여기에는 오는 4월 총선 등을 겨냥한 정치적 함의가 내포돼 있다”며 “경제에 대한 정치적 개입은 결국 우리 경제를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이 당선인은 반실용적ㆍ반시장적인 대운하를 거의 반민주적 폭거의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운하 관련 지역에서는 벌써 엄청난 투기가 진행되고 있어 토건망국에 앞서 투기망국 세상이 될 판이다. 머지않아 그야말로 민란이 일어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교수는 “아무리 토건업자 출신 대통령이라 해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토건망국의 길로 이끌고 가선 안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을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정작 노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인 토건국가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우 한반도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당선인 측근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겨냥, “대운하 밀어붙이기를 주도하는 이 의원은 대운하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명박 따라하기’를 통한 ‘이재오의 대권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또 “이 의원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한다는 명분 하에 당내 기반을 다짐으로써 차기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대운하는 성공할 수 없다. 엄청난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토목공사를 정치인이 드러내놓고 주도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스캔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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