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출청소년 보호 법률제정 절실"

취임 2개월 맞는 임선희 청소년보호委 위원장


“청소년들은 분명 자율적인 인격체지만 아직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취임 2개월째인 임선희(54)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우리 사회의 청소년 문제가 상아탑 속에서 학문을 통해 바라볼 때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며 지난 2개월간의 위원회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20여년간 대학에서 청소년 문제를 연구하다가 지난 3월29일 제4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임 위원장은 절박한 상황으로 몰려 가정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비행청소년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특히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청소년 문제라는 문구 자체가 마음에 안 듭니다. 이 문구만 봐도 우리 사회가 문제의 주체를 기성세대나 환경이 아닌 청소년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부모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청소년들이 탈선 아닌 생계를 위해 사회로 밀려나고 건전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성매매업소와 같은 곳으로까지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게 임 위원장의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독일이나 영국ㆍ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위한 종합적 지원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해주는 ‘가출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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