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이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미국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회담 전"이라며 직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이 말하는 민수용 핵도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매코맥 대변인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고 부른 북한과 이란,이라크 세 나라에 대한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날짜 워싱턴 포스트 분석 기사와 관련, "언론은 매일매일 상황을 보도하지만, 더 큰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며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며 이들 세 나라의 4-5년전 상황과 현 상황을 비교하고 "우리 앞에 세 나라마다 과제가 놓여 있으나, 우리의 정책은 옳은 것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에 이들 정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