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VALUE 리서치] 삼성전자

종합지수를 이끄는 증시 대표주라는 부담이 첫째 이유. 증시가 번번이 1,000포인트 안착에 고전하듯 삼성전자도 전고점(25만원)부근에서 고전하고 있다.두번째 이유는 기관들이 이미 이 종목의 매수한도를 채웠다는 점. 기관들이 추가매수에 나서지 못해 주가가 실적에 비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역으로 이 두가지 걸림돌만 해소되면 상승탄력을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영업실적=한마디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화려하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5조원, 삼성자동차 부실을 상각한 세후순이익이 상장사 전체 순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전, 반도체, 통신단말기, TFT-LCD 등 삼성전자의 4개 사업부문이 모두 호조다. 반도체에만 의존하던 지난 93~95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D램경기 활황의 최대 수혜업체로, 미국 대만업체들이 투자여력이 없어 공급부족을 구경만 하고 있을 때 설비투자를 2배로 늘린 유일한 업체다. 특히 앞으로 5년간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영업실적이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주당순이익이 올해 1만8,025원에서 내년에는 2만9,000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올해말 102.7%에서 내년에 50%까지 떨어질 듯. 이는 눈덩이처럼 쌓이는 이익잉여금 덕택이다. 삼성전자의 EV/EBITDA는 4.5배. 이는 세계 D램 업계평균의 절반수준으로 현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임을 나타낸다. 자기자본이 10조원이나 되는 회사가 자기자본수익률(ROE)을 30%나 냈다는 것도 놀라운 일. 똑같은 돈을 은행에 넣은 것보다 3~4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내년 ROE수준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증시대표주인 삼성전자는 결국 종합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하려면 삼성전자가 나서서 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는 이종목의 움직임이 둔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 한편 기관의 매수한도가 채워졌다는 점은 자산운용사들의 신규펀드 설정에 힘입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KTB자산운용 등이 신규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애널리스트 전망=미래에셋 이병익(李炳益)팀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이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며 『조만간 추가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연구위원도 『반도체경기가 확장국면에 들어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증권 구본준(具本竣)연구위원은 6개월 적정주가를 39만원으로, 대신증권 구희진(具熙珍)과장도 적정주가를 단기 35만원에서 장기 50만원까지 내다봤다. 이장규기자(美공인회계사)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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