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24억2,200만 달러의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통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서울(42억1,1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한진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S-OIL 지분 19억9,000만 달러를 인수한 것이다. 오일머니로 더욱 단단해진 S-OIL은 올해 3월 한국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부지를 사들였는데 이곳에 8조원 규모의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후 더 많은 외자유치가 기대된다.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PC가 각각 65%, 35%의 지분 비율로 SK어드밴스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1억3,700만 달러의 외자유치가 이뤄진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은 울산 남구 신항만 인근 약 10만㎡ 부지에 1조원을 투자해 건설된다. 울산은 지난 2011년 14건 6억5,600만 달러 외자 유치 이후 2012년 17건 2억9,400만 달러, 2013년 13건 4,600만 달러로 매년 줄었으나 올해는 11월까지 20건에 24억2,200만 달러로 다시 크게 늘었다.
울산시가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정하고, 산업단지개발계획을 변경하는 등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도 한 몫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