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게이 배우' 김지후도 스스로 목숨 끊어

미니홈피에 '인생은 바람 같은 거야' 글 남겨


배우 안재환 최진실, 트랜스젠더 배우 장채원에 이어 또 다시 연예인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모델 출신의 배우 김지후(23)가 지난 6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지후는 자살 당일 죽음을 결심한 듯 미니홈피에 '인생은 바람 같은 거야'란 제목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김지후는 SBS <진실게임>을 통해 얼굴을 알린 모델로, 지난 6월 말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커밍아웃>에 출연해 스스로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후는 최근까지 케이블채널 리얼TV 리얼리티 드라마 <발칙한 동거 솔룸메이트>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해 왔다. 그는 극중 커밍아웃한 바리스타 역을 맡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신 있게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솔룸메이트' 출연을 앞두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왜곡된 게이 이미지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사람들의 편견을 딛고 방송인으로 꼭 성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밍아웃' 뒤 소속사 계약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 김지후는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당시 당당함을 드러냈다. 한편 김지후의 시신은 지난 7일 국립경찰병원에 안치됐으며, 9일 오후 3시 발인을 끝낸 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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