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신 재생 에너지의 하나인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된다.
4일 청와대와 시공업체 등에 따르면 청와대 여민3관(비서관 D동)에 15.2㎾ 용량의 태양광 발전기 설치공사가 이달말께 완공 예정으로 11일 시작된다.
이 발전기는 하루 평균 4시간씩 가동돼 비서관 D동 전력 소요량의 10∼20% 정도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적용되는 기술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용화돼있는 건축자재 일체형 태양광 발전기 시스템이다. 건물의 벽면 등을 태양전지 모듈(板)로 만들어 발전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연면적 3천㎡(900여평) 이상의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의 신축 건물의경우 건축비용의 5%를 신 재생에너지 구축 비용으로 반드시 쓰도록 한 `공공건물 신재생 에너지 이용 의무화 제도'(2002년 시행)에 따른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산하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센터는 청와대에 시범적으로 발전설비를 설치ㆍ가동해 이 기술의 실용화 가능성을 살펴본 뒤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에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시공을 맡은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효용을 실증하기 위해 공공건물 중에서도 상징성이 강한 청와대에 발전기를 설치,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성과와 효용성을 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청와대에서 시범 실시키로 한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의 경우 효율에 비해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를 개발ㆍ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업 예산은 4억원 정도이며, 이중 75%는 산업자원부가, 21%는 에스에너지가, 4%는 청와대가 각각 부담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