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친환경 경영으로 성장 지속"

연료효율 높은 항공기 연차적 도입<br> 탄소 중립 '에코피스' 캠페인 전개


지난 3월 2일 서울 공항동 본사. 대한항공 창립 41주년 기념식은 그 어느 해보다도 분위기가 달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진정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화두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친환경이 대한항공에서 새롭게 등장한 용어가 아님에도 유난히 시선을 끈 것은 지난 1월 신년사에 이어 창립 기념식에도 녹색 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임직원에게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될 것을 거듭 주문한 후부터다. 환경에 대한 조 회장의 관심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녹색성장 시대를 앞서가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대한항공 친환경 경영은 전세계를 푸르게 가꾸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비롯해 친환경 항공기 도입, 전사적 환경보호 활동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환경을 개선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화 지역에서, 또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식림 봉사활동이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 나무를 심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나라 황사 발원지에 나무를 심어 국민들에게 푸른 하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조양호 회장은 2004년, 2007년 몽골과 중국 현지를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며 지구 환경 보존과 글로벌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기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미주노선 핵심지역이자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도심을 푸르게 가꾸는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료효율이 높은 A380, B787 차세대 신형 항공기를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각각 10대씩 도입한다. A380 항공기는 기존 대형기 보다 승객을 35% 이상 더 수송하면서도 이착륙시 소음은 30% 이상 줄였다. B787 항공기는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탄소섬유 합성물로 제작, 가볍고 연료소비가 적어 기존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약 20% 적게 배출한다. 대한항공은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주력 기단을 구성해 푸른 하늘을 만들어가는 친환경 항공사로서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에는 올초부터 '그린 바람'이 불고 있다.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친환경 기업이 되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이 전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 이 가운데 하나가 탄소 중립 캠페인인 '에코피스'(Ecoffice) 운동이다. 에코피스는 32개 부서가 참여하는 '종이 아껴 쓰기 대항전', 매월 마지막 금요일 환경 관련 테마를 설정해 이를 실천하는 '그린데이' 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민들과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월 16일 친환경 마이크로사이트(sky.koreanair.com)를 오픈했으며 2월 23일에는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지창훈 총괄사장을 비롯 각 직종 대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보호 결의를 다짐하는 '에코 두잉 서약식'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인 것은 경제적∙사회적 의무를 다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다지고, 녹색 경쟁이 이뤄지는 시대적 흐름에 앞서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친환경 운동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항공 그룹으로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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