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동성 비축 기관 향후 행보는/“당분간 저가대형주 등 교체매매”

◎재료보유 개별종목 이미 오를대로 올라/경기침체부담 대형주 적극 매수도 유보/외국인 추이보며 중순이후 가닥 잡을 듯외국인들에게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 기관투자가들이 그 자금으로 어떤 주식운용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일 외국인 한도확대 당일 모두 매도 5천1백3억원 매수 1천7백34억원으로 3천3백6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사는 매도 2천7백1억원 매수 9백27억원으로 1천7백7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증권사는 9백66억원, 은행권은 3백6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상품주식 규모축소로 일관하고 있는 증권사자금과 매매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은행권자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증시로 환류가능한 자금은 투신권 자금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들도 어떻게 매매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재료를 갖고 있는 개별종목들도 이미 오를대로 오른 종목이 대부분이고 실물경기의 회복기미가 묘연한 상황에서 경기관련 대형주를 매수하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기관투자가들은 2일 전날과 달리 짙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블루칩과 은행주를 재매입하기도 했고 개별재료보유종목, 또는 강세를 보인 저가대형주를 사들이는 등 여러부류로 분산된 모습을 보였다. 황규진 한국투신주식운용팀장은 『일단 10월중순까지 관망할 생각』이라며 『중순이 넘어서면 외국인에게 매도한 기관자금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팀장의 이같은 전망은 조심스런 외국인들의 행보를 중순까지는 지켜봐야 할것이고 또 일반인들의 신용만기매물압박이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 따라서 당분간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저가대형주에서 은행주 건설주 블루칩 개별종목간의 순환매에 단기대응하면서 근로자 주식저축 시행 등에 따른 신규자금유입시기까지 소폭의 교체매매를 벌이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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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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