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뮤지컬 3편중 1편 "적자"

서울경제 27개 주요 작품 작년 실적 분석<br>최고 수십억원 손실로 일부 제작사 사업 중단까지<br>해외 유명作은 큰인기 수익 50% 대박 나기도

맘마미아

돈 주앙

SetSectionName(); 국내 뮤지컬 3편중 1편 "적자" 서울경제 27개 주요 작품 작년 실적 분석최고 수십억원 손실로 일부 제작사 사업 중단까지해외 유명作은 큰인기 수익 50% 대박 나기도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맘마미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돈 주앙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해 무대에 올랐던 국내 뮤지컬들은 관객들에게 크게 사랑 받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수익성 면에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뮤지컬 제작사들을 상대로 2009년 공연됐던 27개 주요 작품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3편 중 1편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큰 폭의 손실을 입은 제작사 가운데는 사실상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작품들은 큰 수익을 올려 명암이 엇갈렸다. ◇소문만 요란, 적자로 '얼룩'=국내 공연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연간 2,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매년 제작비도 껑충 뛰어올라 요즘엔 100억원 이상 투자되는 작품도 적지 않다. 지난해 선보인 작품 중 화제를 모았던 작품 가운데 100억원이 투입된 '드림걸스'는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지만 수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까지 두드리고 있지만 장기 상연 결과 수지타산은 맞추지 못했다. 배우 주지훈을 캐스팅하고 제작비 70억원을 들인 '돈주앙'은 가장 큰 실패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결국 제작사 측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 기획사는 '노트르담 드 파리'를 제작하며 10억~2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돈주앙의 적자와 이를 둘러싼 법정 분쟁으로 사실상 제작을 중단한 상태다. 국내 초연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스프링어웨이크닝'도 40억원이 투자됐지만 결국 큰 폭의 적자만 남기며 두산아트센터에서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해외 로열티가 생각보다 높았고 파격적인 성을 다룬 탓에 관객에게 외면 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아트센터가 기획한 '남한산성'도 35억원을 투자했지만 수익을 올리지 못했고 소폭 적자를 남겼다. 대작 외에도 '형제는 용감했다', '자나돈트', '렌트', '퀴즈쇼' 등 10억 미만의 중형 작품들도 20~40% 가량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의 힘! 유명 해외 작품 '펄펄'=본전도 못 차린 작품이 27편 중 9편에 달했지만 투자대비 50%의 수익을 올리며 '대박'을 터뜨린 작품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설앤컴퍼니에서 제작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경우 20억원을 투자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의 수익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240억원의 제작비가 든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3월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상반기 중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시컴퍼니의 '맘마미아'와 '시카고'는 각각 30억원, 21억원이 투자돼 모두 이익을 남겼다고 기획사 측은 설명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 등이 출연한 '금발이 너무해'의 경우도 현 추세가 유지되면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작품들은 특징은 대부분 해외 유명 공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 등에서 수입된 해외 유명 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중 돋보인 작품도 있었다. 에이콤에서 제작한 '영웅'은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려 작년 연말 대성공을 이뤘다. 37억 투자한 초연작품인데 흑자를 남겼으니 업계에서도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명성황후'도 12억 투자된 중형 뮤지컬로 꾸준히 이익을 남기는 효자공연으로 한 몫 했다. 한편 지난해 막을 올린 27개 작품 중 '헤어스프레이' '대장금' 등 3개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춰 본전만 챙겼다. 하지만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를 본 셈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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