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월부터 손·생보 교차판매 허용 불구 업계 혼란

세부 시행방안 안 나와

오는 8월로 예정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의 교차판매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당국의 세부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보험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2월 중 임시국회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에 대한 방향이 결정된 후 생ㆍ손보 교차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교차판매 시점을 불과 6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아직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설계사 교육, 대리점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교차판매 방안은 ‘오리무중’=교차판매 방식을 놓고 보험업계의 속셈은 제 각이다. 상당수 보험사들이 개인 보험설계사의 교차판매 방안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일부 보험사는 회사 대 회사 간의 교차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험설계사의 교차판매를 허용할 경우 개인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속한 보험사뿐 아니라 다른 보험회사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 설계사의 활동영역이 그만큼 확대되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 관리의 어려움 ▲보험상품 교육 ▲보험설계사 지원조건 변경 ▲불완전판매 우려 등을 내세워 개인 보험설계사의 교차판매 대신 회사 대 회사간 교차판매를 선호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차판매에 대한 정책당국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4단계 방카슈랑스 문제 매듭지은 후 검토=보험업계가 속을 끓이는 반면 금융감독당국은 느긋한 표정이다. 금융감독당국은 2월 임시국회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에 대한 방향이 결정된 후 교차판매에 대한 세부시행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교차판매에 대한 세부방안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계획은 없다”며 “4단계 방카슈랑스에 대한 최종 입장이 정해지면 보험업계의 입장을 수렴해 구체적인 교차판매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세부시행방안에 ▲교차모집 등록요건을 2년 이상 경력자로 제한하고 ▲권역별 상품의 비교판매를 의무화하고 ▲계열 보험사간 부당지원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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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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