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한국의 꼴찌소녀 케임브리지 입성기'를 쓴 손 에스더(22)씨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손씨는 학교 성적이 중하위권에 머물던 중학교 재학 중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케임브리지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화제가 됐던 인물.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2005년 발간돼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오는 6월 케임브리지대 자연과학부를 졸업하는 손씨는 최근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미국으로 건너가 5년 일정으로 분자세포생물학 분야에서 석ㆍ박사 통합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손씨는 "미국에서 새로운 모험을 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며 "우수한 연구환경과 교수진으로 유명한 하버드에서 나 자신의 가능성을 새로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생명공학 분야를 전공으로 택한 것은 질병을 연구해 병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한 뒤 "졸업 후 계속 과학자로 남을지, 의학을 공부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