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중고도 국감(?) 자료요구에 '몸살'

교사들 제출자료 작성, 학생들은 자습

국회 국정감사에 즈음해 일선학교에 자료제출 요구가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 80여개 초.중.고교의 국감 요구자료 내역을파악한 결과, 8~10월 국회나 시도교육위원회의 자료제출 요구건수가 학교당 7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료제출 기한도 당일이나 2∼3시간 이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생들은수업시간에 자습을 하고 교사들은 제출자료를 만드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구자료 내용도 해당 교원의 담당업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체 교사와 관련된 자료가 많았고, 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청의 기본자료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 요구할 때도 많았다고 교총은 지적했다. 해당 교사들은 이에대해 "국회는 한건 터뜨리기 식의 자료 요구를 지양하고 실태조사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넉넉한 기한 설정 ▲3∼4년을 총괄하는 자료 요구 지양 및교육행정기관의 기본자료 활용 ▲관례적 보고자료 지양 등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해나갈 방침이다. 교총은 "국감기간에 즈음해 폭증하는 자료요구로 학교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앞으로는 제출된 자료가 국감에서 어느 정도 활용되는지 여부를 분석한 후 무차별적인 자료 요구가 계속될 때는 자료제출 거부 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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