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국내 석유소비는 전년대비 8%증가해 외환위기 이전 91%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90년대중반 대규모 증설여파로 아직 설비과잉 상태에 놓여있어 영업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현대정유가 인수한 인천정유(옛 한화에너지)와 타이거석유등 수입전문업체의 시장잠식 정도가 변수다.올 매출이 중국등의 수입규제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외형이 갖는 의미는 크지 않다. 영업이익이 좋아진데다 영업외수지의 호조까지 겹쳐 이 회사는 올해 사상최대 규모의 흑자(3,000억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투자가 일단락된 정유부문은 앞으로 SK의 주요 자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다.
▲재무구조=정유업에서 차지하는 SK의 비중이 너무 커 정유업종평균보다 제조업종전체와 비교했다. 다이아몬드가 제조업종보다 모두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 영업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추세는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보다 다소 감소한 매출액은 내년 8~9%대의 증가가 예상돼고 자기자본이익률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상최대규모의 흑자가 예상됨에도 ROE가 6%에도 못미친 것은 두차례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3대 호재=SK는 원화강세의 최대수혜주다. 올 6월말 현재 18억3천달러에 이르는 외화차입금에서 대규모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SK텔레콤지분을 19.5%에서 27.5%까지 늘린 SK는 지분법적용으로 세전 1,190억원 세후 820억원의 평가이익을 챙기게 된다. SK텔레콤의 주당 취득가격은 65만6,000원이었으나 곧 300만원 돌파가 예상돼 투자자산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사업 진출과 신약개발도 대형호재. SK는 한국오라클 및 SK C&C를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 곧 온라인 종합생활서비스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액(10년간 500억원)으로 인터넷사업을 정착시킬 계획인데 SK주유소의 엔크린보너스 카드 및 캐시백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1,200만명분의 데이터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인터넷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간질치료제 및 항우울제등 신약개발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 전망=굿모닝증권 이광훈(李光薰)차장은 주당장부가격(BPS 4만4,888원)에 과거평균 PBR(주가대 장부가격 배율) 0.7배를 적용한 목표주가를 4만원대로 제시했다. LG투자증권 이성원(李成源)대리는 현재 SK의 주가는 정유사업의 실적만 반영돼있다며 인터넷등 신규사업과 지분법 수혜를 감안하면 이 회사의 내재가치는 최저 6만8,000원 최고 9만1,000원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