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퇴직연금제 공동 기록관리업무 금융결제원으로 낙점

'연금시장' 증권예탁원·보험개발원과 삼파전

은행권, 퇴직연금제 공동 기록관리업무 금융결제원으로 낙점 '연금시장' 증권예탁원·보험개발원과 삼파전 은행권이 오는 12월1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퇴직연금제도의 기록관리(RKㆍRecord Keeping)업무를 금융결제원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그동안 은행권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RK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촉박한 일정과 준비부족 등으로 RK사 설립계획을 포기하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결제원은 이미 RK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증권예탁원ㆍ보험개발원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RK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신상정보부터 연금에 대한 수급권, 고용주들의 부담금 적립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퇴직연금제 도입의 필수 시스템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최근 몇 개월간 은행연합회 내에 공동작업반을 설치하고 RK사 설립방안을 모색하다가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이 금융결제원이 설립하는 기록관리회사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번주 중 최종 검토를 거쳐 다음주 초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이 은행권의 공동 RK업무를 담당할 기관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은 공동전산 업무에 관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전문성 있는 기관인데다 은행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퇴직연금제도 시행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결제원ㆍ증권예탁원ㆍ보험개발원은 RK 도입을 위해 시스템 분석 등 퇴직연금 관련 전산개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은행권은 금융결제원, 증권ㆍ자산운용사는 증권예탁원이 설립한 기록관리회사에 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권의 경우 보험개발원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대형 보험사는 개별 기록관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퇴직연금제도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공동 기록관리 업무를 맡을 곳을 결정함에 따라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도입에 나서게 됐다"며 "퇴직연금은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운용하는 것인 만큼 안정적인 자산관리 노하우를 가진 은행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제도 시행 초기 시장 규모는 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RK시장은 2006년 4조원, 2010년에는 8조~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금융회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NRK, JIS&T 등 3개의 공동 기록관리회사가 있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5-01-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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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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