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자통법 수혜 큰 대형사 위주 투자해라"

증권업종, 시장불안·경쟁격화 예상으로 단기부진<br>"반등땐 탄력"… 삼성·미래에셋증권 선호주 꼽아


증권주가 단기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대형사 중심의 선별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악화된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증권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국내외 증시 여건 악화로 외국인이 ‘셀 코리아’에 나서는 등 국내 증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최근 증권주는 전저점 수준에 이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유입 자금이 다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증시회복도 단기간 기대하기 어렵다”며 증권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업 전반의 시장환경도 부정적이다.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증권업계는 은행ㆍ보험 등 금융업종 간의 채널ㆍ상품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경쟁의 강도와 파급력이 한층 심해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시장 참여자의 증가로 인한 주식매매중개(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 감소와 펀드판매, 투자은행(IB) 등 영업 전반적인 경쟁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이슈도 최근 정부의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 등으로 그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는 형편이다. 최두남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증권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등 규제 완화로 예상되는 수혜가 큰 대형 증권사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시장 반등 시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푸르덴셜증권은 ▦자통법 이후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의 성장 가능성 ▦브랜드 가치 보유를 통한 자산관리 경쟁력 ▦IB 부문 등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근거로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또 현재 주가가 전저점 수준으로 하락해 시장 반등 시 탄력적 상승이 기대되는 미래에셋증권 등을 단기적인 관심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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