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의회, 각종 도 사업 예산 무차별 삭감

민주당이 다수당인 경기도의회가 내년도 도 예산을 무차별 삭감하고 나서 도가 충격에 빠졌다. 도의회 민주당은 삭감 예산을 무상급식 예산으로 돌린다는 방침이어서 도 및 도의회 한나라당과 격돌이 예상된다. 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예산 계수조정을 통해 663억여원을 삭감하고 263억여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400억여원이 삭감된 예산 수정안은 이날 2차 소위원회와 오는 16일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수정안에 따르면 당초 상임위원회에서 9억원이 삭감됐던 경기국제보트쇼 예산은 예결위 소위에서 32억여원 전액 삭감됐다. 또 세계요트대회 15억9,000만원과 국제항공전 12억5,000만원, 세계유기농대회 22억원 등 행사비용이 모두 삭감됐다. 특히 각종 도정 홍보비용 150억여원의 절반을 반영하지 않았다. 도의 독자사업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꿈나무 안심학교사업도 12억원 전액이 깎였고, 무한돌봄사업도 46억9,000만원 가운데 16억9,000만원이 삭감됐다. 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 3억7,000만원 등 각종 공약사업도 줄줄이 예산이 잘렸다. 도 관계자는 “예산 삭감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각종 사업을 하지 못할 정도로 칼질을 가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따로 만들어 통과시킬 경우 재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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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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