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생아건강시리즈] 3. 유아질병 예방.치료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교수(02-3410-3114)는 『신세대 부모들의 경우 아기가 사소한 감기에 걸려도 일가족이 병원에 달려오고 키가 조금 작은 데도 성장호르몬부터 맞히려는 풍조가 만연하다』고 꼬집었다.이교수에 따르면 아이들에 많이 걸리는 감기의 경우 생후1년이 될 때까지는 적어도 10번정도 걸리기 때문에 거의 12개월동안 병치레를 한다. 따라서 「우리 아이만 감기에 자주 걸린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몸에 열이 조금 날 경우에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38도 이상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기 보다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 주면서 서늘하게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3일이 지나도 38도 이상을 유지한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기침을 동반할 경우 장기적으로 방치해 두면 폐렴이나 축농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부모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아프면 응급실을 찾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그 때는 아이의 증상이 정말 응급상황인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평소 어린이들에게 올 수 있는 질환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신체기관은 같은 속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예를들면 키와 체중은 돌까지 급격히 성장하지만 이후에는 속도가 주춤해지고 사춘기가 오면 제2의 성장기를 맞는다. 생리기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뇌·간·신장·심장·폐 등은 일찍부터 발달하지만 생식기는 사춘기에 접어들어야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영·유아기 건강이 중요한 것은 어릴 때 요로감염증을 앓으면 커서는 신부전증을 부르는 것처럼 성인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교수는 『고개를 가누고 뒤집고 기고 잡고 일어서면서 걷는 과정은 일정한 순서에 의해 진행된다』면서 『과정을 무시하거나 서둘러 다른 단계로 진행시킨다면 사고의 혼란을 불러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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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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