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의 거래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9월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의 월간 거래대금은 ▦9월 20조5,121억원 ▦10월 16조8,445억원 ▦11월 18조6,643억원 ▦12월(10일까지) 8조6,82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월 31조2,344억원 ▦9월 49조5,379억원 ▦10월 65조6,253억원 ▦11월 70조1,871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26조6,4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매매비중도 9월 42%에서 최근에는 63%로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개인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가증권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NHN을 비롯한 견실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코스닥시장에 일종의 ‘공동화’ 현상이 빚어진 점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크게 휘둘린 데다 키코(KIKO) 등의 피해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개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유가증권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