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전문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반도체 업계는 각 대학에 반도체 학과를 새로 개설하는가 하면 장학금 및 입사혜택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와 각 대학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성균관대학에 각각 반도체 전공과정을 개설, 오는 3월 신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성대에 개설되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100명 정원으로 성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이외에 삼성전자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교수진으로 강의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며 일부 특수전형 입학자에게는 교재비까지 지급한다. 졸업생은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또 KAIST에 개설될 ‘삼성반도체교육프로그램(EPSS)’은 40명 정원의 석ㆍ박사 과정으로 운영되며, 역시 등록금 면제와 삼성전자 입사 혜택이 주어진다.
하이닉스반도체도 96년부터 KAIST에 10여명 정원의 석ㆍ박사과정인 ‘반도체공학프로그램(KEPSI)’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경남 거창기능대, 대구 영진전문대, 청주 충청대, 주성대 등 4개 대학에 반도체 장비학과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생산현장에 필요한 실무 교육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