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리 등 원자재 상품 값 최고점 달해"

“금과 구리 등 원자재 상품 가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로이터 통신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최근 모나코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원자재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경우 대량 투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피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헤지펀드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가운데 한 곳인 GAIM사의 경영진들은 긴급 컨퍼런스를 갖고 금과 구리 등 비금속 가격에 거품이 꼈다고 지적했다. 광산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비철금속의 수요 증가와 저금리 덕택에 상장하는 등 호황을 누려왔다. 파트릭 드 장띨 윌리엄스 FRM캐피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원자재 값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장기적 투자 성향의 원자재 상품도 (원자재 값 하락에 따른 상품 수익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단기 투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월리엄스 COO의 이 같은 발언이 지난달 초 배럴당 13달러나 급락한 원유가격과 같은 날 12%나 폭락한 은 값 등으로 원자재 상품의 투매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해지펀드들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원자재 상품거래에서 1.28%의 손실을 기록했다. 통신은 펀드 오브 헤지 펀즈(Fund-of-Hedge-funds)의 설립자 로버트 마커트도 원자재상품의 투매 현상 등으로 2003년부터 운영해온 금 펀드의 투자를 접고 투자자들에게 모두 현금으로 돌려줬다고 전했다. 마커트는 “1,500달러에 이르는 금 값을 감당할 수도, 더 이상 보유할 수도 없게 됐다”며 “미국의 금리상승과 예상되는 경제성장 둔화도 금 값 상승을 부채질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는 2003년도에 4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금 값이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5월 최고가인 1,575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 달 대량 환매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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