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경기 하반기부터 본격회복"

주한EU상의 세미나, 경제성장률 3.5~4.5%대 예상국내 경기 조기 회복론이 나오고 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회복시기를 하반기부터로 전망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3.5~4.5%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2002년 한국경제전망'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국경기의 회복시기는 올 하반기부터'라는데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경제의 회복 등 외부 변수와 구조조정, 선거 등 내부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혀 조기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국제 경제환경이 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올해 국내 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4%대를 유지하고 하반기에는 5%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폴 그룬왈드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 역시 "올해 한국경제는 내수시장 확대에 힘입어 3.25∼3.75%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한 재정정책을 펼 여건이 된다"며 "균형 예산은 목표가 아니다"고 말해 재정적자 및 금리 안정을 통한 내수 확대를 강조했다. 그룬왈드 소장은 또 "생존이 불가능한 업체는 채권자가 조치를 취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구조조정의 지속과 함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금융시장의 자율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병준 산업연구원(KIET) 박사도 "작년 11월 KIET가 주요산업별 전망치를 제시할 때에 비해 (최근의) 상황이 개선돼 산업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당초 4.8%로 제시했던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약 20%로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2002년 경제정책 방향'이란 자료를 통해 '정부는 올해 4%이상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예산의 65%를 집행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자료는 또 '최근 4년간 외국인 직접투자는 이전 36년간의 2배를 넘는 520억달러에 달하지만 앞으로도 외자 유치를 위해 사업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한국이 동북아의 기업ㆍ금융 센터화하고 외국기업의 부품조달 및 연구개발 기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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