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어부산 "대한항공과 경쟁하겠다"

김수천 사장 "부산~김포 노선 증편등 계획"


"부산~김포 노선을 대폭 증편해 대한항공과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물론 KTX에 빼앗겼던 항공사 이용객들도 되찾겠다." 김수천(사진) 에어부산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9일부터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28회 운항할 계획"이라면서 "김포 매 시각 30분 출발, 부산 매 시각 50분 출발 스케줄인 '3050 셔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출발시각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5월 중 김포공항과 서울 강남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그동안 공항 접근성이 떨어져 불가피하게 KTX를 이용하던 승객들을 에어부산으로 끌어들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때 연간 530만명(2003년 기준)에 달하던 부산~김포 노선 항공 이용객이 KTX 개통으로 지난해 240만명까지 줄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KTX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부산~김포 노선 탑승률이 54.7%로 대한항공 54.1%에 0.6%포인트 앞섰다"면서 "우리가 좌석 공급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운항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년간 해당 노선에서 대한항공보다 탑승률이 저조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에어부산이 취항 5개월 만에 대한항공을 따라잡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자평이다. 김 사장은 또 내년 3월을 목표로 국제선 취항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에서 일본 후쿠오카와 함께 초광역경제권을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첫 국제선 취항지로 후쿠오카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부산과 동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라는 위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도 부산을 기점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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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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