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부지 경주 확정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 89.5%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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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끈 국책사업 본궤도에
86년부터 9차례 추진 모두 실패
건설비등 1兆…천문학적 특수기대
경북 경주시가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 유치 지역으로 선정됐다.
2일 경북 경주, 포항, 영덕, 전북 군산에서 치러진 방폐장 유치 주민투표에서 경주시가 전체 투표인수 중 130,672명의 찬성표를 얻어 89.5%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며 군산, 영덕, 포항 등을 눌렀다.
이로써 19년 간 끌어온 방폐장 부지는 천년고도 경주로 확정됐다. 방폐장 유치지역은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 지역 가운데 찬성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결정된다.
정부는 3일 오전 국무총리를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탈락지역에 대한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 뒤 경주를 방폐장 최종 유치지역으로 공포할 예정이다. 경주는 방폐장 특별법에 따라 3,000억원의 특별지원금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의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사전환경성 검토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경주를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지정으로 고시하고 부지특성조사, 방사성 환경영향평가 등 안전성 평가를 마무리하는 2007년 방폐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주 방폐장은 2008년 말 완공돼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5/11/03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