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盧 서거]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통령 담화'도 없다니…"

"정중하게 모시라" 이 대통령 발언 무색… 서울광장 사용·DJ 추도사 낭독 불허도 논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몇 시간 남긴 2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빈소에 초상화가 들어가고 있다. 김해=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SetSectionName(); [盧 서거]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통령 담화'도 없다니…" "정중하게 모시라" 이 대통령 발언 무색… 서울광장 사용·DJ 추도사 낭독 불허도 논란 한국아이닷컴 윤태구 기자 ytk5731@hankooki.com '인간 노무현' 뭉클한 비공개 사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몇 시간 남긴 2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빈소에 초상화가 들어가고 있다. 김해=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이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 정부는 27일 시민단체들이 추모 행사를 위해 신청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이에 대해 "서울광장이 노 전 대통령 영결식과 연결되는 곳이고, 현재까지 이곳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등 장의 세부 집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넓은 서울광장에서 발길을 돌려 좁은 정동길 서울미술관에서 추모 행사를 치렀다. 정부는 29일 영결식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것도 허가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29일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 간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의전적 관례상 전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불허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김 전 대통령쪽의 사전 허락을 얻어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도록 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으나 정부가 완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노 전 대통령측과 정부는 다른 사안들로도 갈등을 빚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 노제 때 걸릴 만장에 대해서도 한 장소에 고정할 수는 있으나 '이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혀 만장 사용방식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울광장 노제는 하되 김 전 대통령 추도사는 하지 않고, 만장은 노제 때는 사용하지만 이동 때는 들고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만장에 쓰일 글귀가 정부와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담거나, 만장 깃대가 시위용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노 전 대통령 운구를 이동할 때는 사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무엇보다 아쉬운 점으로 이 대통령의 태도를 꼬집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이 대통령은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지만 아직 직접 조문은 물론 '대통령 담화'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이 많다. 인터넷에는 "전임 대통령 서거에 예우도 제대로 못하는 속 좁은 정치 현실이 비탄스럽다" "전직 대통령에 걸맞은 예우를 갖추겠다는 것이 공권력을 동원해 추모행사를 틀어막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글이 잇따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