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보스 경제포럼, 외환시장 불안 집중 논의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엔화 강세저지를 위해 일본의 통화확대정책을 주장했고, 헤지펀드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는 유로화 안정을 위한 유럽연합(EU)와 미국의 조속한 시장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엔화는 106~107엔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시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유로화 가치는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상 최악의 폭락사태가 거듭되고 있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이번 포럼을 자유무역과 경제적 통합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선전 마당으로 활용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는 29일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위해 일본이 통화확대정책을 가능한 빨리 취해야 한다며 유동성 확대압력을 높였다. 그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통화정책이 시급히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30일 유로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미국간에 사전조율된 간섭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사태가 더욱 악화된다면 개입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면서 『유럽연합국가들은 언제든지 유로화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지난 29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포럼 기조연설내용은 향후 미국이 무역자유화와 투자시장 개방에 대한 압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교역 분야의 통합이 가능한 한 빨리 진전되기를 희망하지만 이같은 진전은 핵심 요소들에 대한 합의에 기초해야 한다』면서 『이 합의에는 농업정책, 무역장벽, 개발도상국가의 중요성, 클린턴 대통령이 밝힌 교역시스템의 영향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세계무역과 관련, 『개발도상국들이 제기하는 비난에 선진국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현재 이곳에서 나오고 있는 비난도 부인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다보스=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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