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 상반기 실적 배경과 전망

현대자동차가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매출 외형도 다소 줄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1%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작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33.5% 감소한 7천8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매출액도 2.0% 감소했다. 이는 작년 4분기부터 가속화된 환율하락 및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 환율이 올 1분기 작년동기대비 12.6% 하락한데 이어 2분기에도 9.2%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원자재가 인상으로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이 작년 상반기 59.7%에서 올 상반기 66.8%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된 점 등을 들어 불리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상반기 판매비 및 관리비가 작년동기대비 23.4% 줄어들고 판매단가가 상승함에따라 지난 1분기 5.2%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6.6%로 상승했다. 부채비율도 작년말 86.6%에서 76.1%로 하락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작년동기대비 각각 4.1%, 19.5% 증가했다. 내수 판매 감소폭도 1분기 7.5%에서 2분기 2.2%로 줄었으며 그랜저 출시 후 시장점유율이 50%로 올라가 상반기 4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황유노 이사는 "외부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자구노력에 의해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해외 공장 증설 및 시장 다변화로 전 세계적으로는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므로 앞으로 영업이익보다 경상이익이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는 앨라배마 공장 정상화와 중국 해외공장 증설, 신차 출시에따른 판매단가 인상,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안정된 경영기반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최근 2교대에 돌입해 8월부터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최근 글로벌 100대 브랜드 진입하는 등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도 해외에서 안정적인 영업환경 및 수익기반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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