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보복공격 어떻게

공습후 특수부대 투입등 '혼합전술' 미국의 보복공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공격전술을 사용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밝힌 공격전술은 ▦공습 ▦특수부대 투입 ▦제한적 침공 ▦전면 침공 등 4가지. 미군이 험준한 산악지역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공격형태를 혼합한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공습 일단 보복공격의 첫단계로 공습이 손꼽히고 있다. 공습의 최대무기는 아라비아해에 있는 해군 병력을 이용해 군용기와 토마호크 등 순항 미사일. 문제는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데 있다. 수십억달러에 달한 폭격비용에 비해 공습으로 파괴할 공격목표물이 많지 않은 현실 때문이다. 주요 기지들은 산악지역내 동굴에 위치하고 있고 지형상 공습이 용이하지 않다. 오히려 오폭으로 인해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번전쟁을 좌지우지할 요인중 하나인 국제여론이 악화될 가능성마저 있다. ◇특공대투입 미군은 공습에 이어 특공대를 투입해 오사마 빈 라덴과 비호세력을 검거할 계획이다. 레인저, 델타포스, 실 등 특공대들은 헬기를 통해 빈 라덴의 근거 예상지역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특공대 투입의 단점은 희생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아프간과 10년간 전투를 벌인바 있는 러시아 군 관계자는 "산악지역 게릴라 전술에서 아프간인들이 최고"라면서 "죽을 때까지 총을 발사하는 호전적인 상대로 사망자 발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포로로 잡혔을 경우 협상용으로 이용될 공산이 높다. ◇제한적 침공 1만~2만명 정도의 제한된 병력을 이용해 빈 라덴 체포작전과 탈레반 정권 축출작전을 펼친다. 전쟁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확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권 붕괴라는 의도 역시 쉽사리 이뤄지기 힘들다. 자칫하면 아프간내 반군마저 외세 배척이라는 대의를 위해 탈레반에 협력하는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면침공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라덴의 체포, 탈레반 정권 붕괴를 단시일내에 이루려는 목적일 경우 선택될 전쟁방식이다. 지형상 보병이 주축이 된다. 전면전의 경우 미국과 아프간 양자 모두 대규모 피해를 피할 수 없다. 대규모의 난민이 발생하고 결국 국제문제로 비화할게 분명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가장 적은 전투방식이다. 결국 미군이 보복공격을 시작해 단기간에 라덴을 체포하고 탈레반에 대한 응징을 해내지 못할 경우 제2의 베트남전이라는 악몽을 떠올려야 될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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