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국채선물서 떼돈 벌었다

국채금리 연일 사상최저로 최근 두달 1,000억 챙겨<br>조만간 금리 추가인하 확신 공격적 순매수 이어갈듯

외국인 국채선물서 떼돈 벌었다 국채금리 연일 사상최저로 최근 두달 1,000억 챙겨조만간 금리 추가인하 확신 공격적 순매수 이어갈듯 외국인투자가들이 국채선물에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당장 오는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10월, 11월에는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492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누적 순매수 미결제량을 3만4,597계약으로 늘렸다. 반면 은행은 3,073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누적 순매도 미결제량을 1만5,000계약으로 늘렸고 증권도 1만5,000계약이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6월물 만기가 끝난 지난 6월16일 1만9,000계약에서 시작해 7월23일 이후 3만계약 이상을 유지하며 현재 3만4,597계약까지 늘렸다. 당시 109.68이던 가격이 이날 112.21로 급등해 있어 차익규모가 크다. 실제로 콜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진 8월12일에는 하루 만에 52틱(1틱당 1만원)이 오르면서 3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기는 등 두달 동안 1,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허문종 제일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몇달 전부터 순매수를 늘리며 금리인하 쪽에 베팅하고 있다"며 "9월에 콜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10월, 11월에 기회가 있기 때문에 순매수 물량을 늘리며 3만계약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 9월물이 거래된 6월16일 이후 두달 동안 250틱이 올라 외국인들은 장중 매매 등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금리인하 확신=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정부가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던 6월 이전부터 시작해 벌써 두달보름 동안 꾸준히 국채선물을 매수해왔다. 8월12일 1차 금리인하 조치가 이뤄졌다. 또 당장 9월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추가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10월, 11월로 갈수록 인하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공격적인 순매수 이어진다"=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로 국채 선물가격과 이론가격이 좁혀졌다. 19일 선물가격과 이론가격은 4틱까지 좁혀진 후 10틱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허 제일선물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이전에 금리인하의 단서가 나오면 조정을 받겠지만 당분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양치기 소년이 됐다고 평가한다. 8월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가 갑자기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갑작스런 금리인하 결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대한 정책기조 자체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두달 연속 금리인하를 결정하기애는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방관철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산업활동동향이 나온 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지만 재경부 쪽에서 얘기가 나오면서 방향을 바꿨다"며 "3년물과 콜금리는 장중 한때 7bp(0.07%)까지 금리차이를 줄였다가 소폭 차이를 넓히면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08-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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