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는 17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FTA가 타결되면 한미 FTA 비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ㆍEU FTA 협상과 관련, “오는 23∼24일 열리는 8차 협상이 마지막으로 실무 차원의 협의 후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해 전체 협상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며 “(통상장관회담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시기와 맞추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유무역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요 통상국가인 EU와 한국이 (G20에서)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ㆍEU FTA 타결로 일본ㆍ중국보다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제신인도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 FTA에 대해 그는 “전체적으로 추가 협상이든 추가 협의든 협정문의 내용을 다룬다면 재협상과 다를 것이 없다”며 “재협상이나 추가 협상이 없다는 정부 방침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