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양광 발전사업 삼성도 본격나서

김천에 국내최대 발전소 9월 완공

LG에 이어 삼성도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태양광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기업들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경북 김천에 2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근 LG가 상업발전에 들어간 태안 태양광발전소(14㎿)를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공사비용은 1,400억원가량으로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의 유화 계열사가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개발을 맡고 태양전지 모듈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담당하며 발전소 운영은 에버랜드가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특히 삼성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태양전지 관련 사업에 의욕을 보여 이번 공사를 계기로 삼성이 이 분야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LG그룹은 최근 자회사인 LG솔라에너지를 통해 충북 태안에 14㎿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이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는 ‘LG화학-실트론-LG전자-LG CNS-LG솔라에너지’로 연결되는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향후 총 100㎿ 규모의 발전소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이 분야에서 삼성과 LG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족한 태양광 모듈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삼성에 남겨진 과제다. 삼성은 해외에 주문한 모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월부터 정부 보조금이 30% 줄어들기 때문에 9월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삼성이 수익성 면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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